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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7일 금요일

이제는 자취를 감추는 UMPC, MID에 대한 고찰

2011.11.07

UMPC,MID라고 들어보셨나요?
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
Mobile Internet Device
의 약자로 크기가 손바닥만한 컴퓨터를 칭합니다.

그 시작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리가미(일본어로 종이접기라는 뜻입니다.) 프로젝트로 500g이하의 무게와 일주일정도의 구동성능, 20cm(약 8인치)보다 작은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에 최소 800x480해상도를 갖는 제품이라는 제한 아래 삼성,인텔,마이크로소프트등의 업체들이 참여해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전에도 소형pc들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도시바의 리브레또, 소니의 U시리즈, OQO의 UPC(Ultra PC)가 그것인데요. pda와 소형컴퓨터의 과도기적 단계, 컨셉적인 느낌이 강했고 인터페이스부분에서 부족했다라는 제품들입니다.

 그 결과 세빗 2006에 삼성,아수스등에서 umpc의 시제품이 전시되었고 가히 반응은 폭발적 이었습니다. 거의 완제품에 가깝던 프로토타입들은 터치스크린, 인텔의 셀러론 m, OS,각종 인터페이스 지원 등을무기로 그 당시 시장을 주름잡던  pmp를 몰아낼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았습니다. 그 해 4월은 삼성이 Q1이라불리는 umpc를 시판했고 그 뒤를 따라 여러업체들이 umpc개발에 착수, 판매에 나섰습니다.
UMPC의 능력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pda와 pmp, mp3, 노트북 등의 가능을 한 기기에서 맛볼수있었고 무엇보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제한없이 이용할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 뛰어난 장점아래 치명적인 약점이있었으니 그건 바로 무게와 구동시간,가격 이었습니다. 부담이 있는 무게(500~600 많게는 700g)로 손안의 피씨라는 이름뿐 손안에서 피씨를 사용하기엔 조금 무리가 없지 않아있었고 평균적으로 2~3시간의 구동성능은 umpc를 사용하며 느낄 장점을 맛보기엔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고개를 절레절래 흔들만한 가격은 umpc시장을 성장하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큰 족쇄가 되었습니다. 시대를 잘못타고난것일까요? 결국 umpc는 매니아층을 형성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기기들에 밀려 IT시장에서 점점 외면되어집니다.

umpc에 대한 신비로움이 시들해질때쯤, 인텔에서 Atom CPU가 개발됩니다.
저전력, 저발열, 저비용을 목표로한 Atom은 it시장에서 핫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넷북이란 물건이 떠올랐습니다. 크기는 현저히 작아지고 저발열에 배터리도 오래가는 넷북은 기존 umpc의 영역이었던 인터넷서핑과 오피스업무, 영화감상등의 있어서의 효율이 엄청났습니다. 게다가 정말 착해진가격.......넷북은 umpc를 누르고 단숨에 IT시장에 뿌리를 내립니다.

※단숨에 시장에 파고든 넷북, 파급효과는 꽤 컸습니다.

아, 물론 UMPC도 Atom덕을 봤습니다. 그 결과로 MID가 탄생했죠.
MID는 Atom덕에 더작은 보드를 사용할수 있었고 HDD대신 SSD, 더욱 향상된 인터페이스, 무게 경량화, 구동시간 증가등을 하며 발전했지만 이미 뺏긴 관심은 찾기힘들었고 이미 너무 커버린 커버린 넷북과 스마트기기의 시장점유로 설자린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넷북이 흔한 마당에 UMPC, MID류가 설 자리는 모호해진것이죠. 성능은 만족할지 몰라도 MID로 노래나 영화를 보기에는 효율성을 찾기어렵고 오피스 업무를 본다 하더라도손바닥만한 기계에서 한 작업이 편한자세에서 데스크탑으로 한 작업보다 나을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MID도 IT시장에서 안타깝게도 자취를 감춥니다... (현재 MID를 판매하던 회사들은 망하거나 사업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UMPC와 MID에 대해 짧게나마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가 MID와UMPC를 알게된게 고 2때 입니다. IT잡지를 보고있는데 pmp도 아닌것이 인터넷이되고 윈도우를 돌리고...그러더군요...
사서 처음 쓸때는 신기하고 매일매일이 새롭지만 몇달이 지나면 이걸 왜샀나 싶을정도로 쓸데가 없어지는... 그래도 저는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끌리는 무언가가 있던데...여러분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ㅎ
그 시작은 에뮬게임과 인강, 그 둘을 함께 돌릴수있는 기계를 획득하는게 목적이었는데.......원래의 목적은 점점 산으로 ㅎㅎㅎ 20만원으로 베가를 써보고 에버런을 써보고 뭐...마지막엔 ux까지... 올때가지왔네요 ㅎㅎ
(UX 이놈이 umpc계에서는 상위기종입죠)
아래는 제가 갖고 있던 기종들입니다.


※라온디지털사의 베가(4.3.인치급)
- 제 첫 UMPC였습니다. 고3 수험생시절을 이 친구와 보냈죠 ㅎㅎ
램은 256mb 정도(512mb 버전도 있음)로 성능이 안좋았지만 인강이나 서핑하는데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5시간정도 구동했었지요. 키보드가 없던 베가를 쓰며 키보드의 유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온디지털사의 에버런(4.8인치급)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사자라고 마음먹은뒤 산 에버런.
베가보다 cpu, 램부분이 소폭개선 되었지만 체감하기엔 부족했고
기계가 생각보다 가볍고 작진 않았습니다.



※UMID사의 엠북bz(4.8인치급)
-MID를 한번 써볼까하고 사본 기종입니다. SSD도 달리고 키보드도 갖춘 전자사전만한 놈이었지만 Atom의 한계를 느낄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업그레이드가 불가했습니다. (작게 만드는데에 중점을둬 램이든 SSD든 보드속에 파묻어버렸더군요. -_-)



※Sony사의 P15L(8인치급)
사보고 해상도와 구동시간에 엄청 놀라 되팔은 넷북.
성능은 Atom에 램이 무려 2gb! SSD 64gb.
크기는 필통만하고 엄청 예쁘지만
해상도가 무려 1600x768로 글씨가 안보일정도.....
구동시간도 2시간이 못되는데다 SSD가 sata방식이 아닌 pata방식으로 물려 있어
생각보다 사용환경이 쾌적하지 못했습니다. -0- 게다가 가격은 왜이리 비싼지.....


※Sony사의 UX490(4.8인치급)
만족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는 기종입니다.
앞에 말한 U시리즈의 후신이구요. 나온지는 꽤 됐는지라 유명한 블로거분께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미국판이라 중고도 비싸던데요...) cpu는 코어2솔로 U2200에 램은 1gb, 기존에 물려있던 HDD는 SSD로 교체되었구요.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생이 쓰기엔 효용성이 떨어지네요 ㅎㅎ

지금까지 UMPC와 MID에 대한 짤막한 블로깅이었습니다.
타블렛과 스마트폰이 발전한 지금 세상엔 구형기기들이겠지만
IT계의 한획을 그은 종류로써 매력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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